[건선전문한의원] 건선치료 할려고 하는데 건선한의원에서 치료받으면 완치가 가능할까요??
제가 건선에 걸리거 같아서 치료를 받아보려고 해요
처음에는 그냥 알레르기거니 생각했는데 갈수록 부피가 넓어지며 빨간 반점부터
점점 제 몸이 괴물로 변해가는거 같아요
밤에는 건선때문에 간지러워서 잠도 안오고 뜬눈으로 밤을 새는경우도 종종 있구요
얼마나 간지러운지 못참겠어서 긁으면 피도나고 흉터도 생기고 짓물같은것도 나고
정말 빨리 건선치료를 받아야 할꺼 같애요
병원에 가서 약도 지어먹어봤는데 별진전이 보이질않아서 답답하던중에 지인분께서
건선전문한의원 같은데서 건선치료를 받아보라고 권유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건선전문한의원같은곳을 잘모르거든요
건선을 걸려보신분 아니면 건선한의원에서 건선치료받아보신분 잘하고 효과 좋은
건선한의원 아시는분 추천좀해주세요
안녕하세요...한의사 김호진입니다.
건선은 현재 양방피부과의 입장에서 본다면 난치성 피부질환에 속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을 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완치에 이르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다음은 제가 신문에기고한 글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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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나타나는 질병의 형태는 복잡하면서도 그 종류가 대단히 많다. 쉽게 낫는 병도 있는가 하면 치료에 애를 먹는 병도 많은데 특히 건선은 현대 의학적으로 거의 난치에 가까운 피부병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뚜렷한 발병원인을 모르는 것에서부터 너무 많은 유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치성 피부질환에 관심을 갖고 치료를 해오던 중에 건선환자들이 의외로 치료가 되는 것을 보면서, 기존의 교과서적인 내용과는 뭔가 다른 무엇이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건 다름 아닌 초기 치료의 접근방식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건선은 알려진 대로 홍반과 인설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서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한다.어느 연령층에서도 생길 수 있으나 20대-60대 사이에서 잘 생기며, 남녀 동일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 중 30% 정도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인데 유전적 소인이 있다 없다에 대한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근자에는 감염 등의 환경적 요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건선의 한의학적 발병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습열(濕熱)이 체내에 과다하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곰팡이균이나 일반세균등의 체내 서식환경이 충분히 제공되는 상황에서 쉽게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열독(熱毒)의 체내 유입이 많은 경우에도 쉽게 발생한다. 하지만 열독소로 작용하는 원인 물질을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되는데 예로 퍼머약, 염색약, 스프레이, 화장품, 약품, 옻닭 등등이 여기에 속할 수 있다.
간혹은 울체(鬱滯化火)에 의한 발생도 관찰된다. 부인 갱년기, 화병, 스트레스 등이 체내에 과도한 열의 발생과 독소형성을 야기하면서 이들의 피부로의 배독과정에서 건선형태로 발현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음식실조(飮食失調)도 건선의 발생에 관여한다고 보여 진다. 비린 음식, 과다한 육류, 음식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기름의 산패, 해물류 특히 패류의 과다 섭취, 색소첨가음식, 방부제 과다사용 음식의 섭취 등이 체내 독소로 작용하여 건선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식단의 서구화로 더욱 발생빈도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영위(榮衛)소통의 문제가 있다. 건강한 영양분이 피부를 적절히 영양화하고 이로 말미암은 피부의 외부자극에 대한 면역성과 자기방어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되면 피부질환은 쉽게 생기지 않겠지만, 이들의 정상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면역력에 흠집이 발생할 때 건선은 쉽게 발생할 소지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보여 진다.
끝으로 약물의 오남용이 건선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피부과에서 치료를 지속하던 환자가 치료효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의원을 내원한 경우에 있어 대부분이 스테로이드제제에 과다 노출되어 반등이 심해지는 경향을 갖는다는 것이다. 피부과 의사들의 적절하고 계획 있는 약물사용이 환자의 임의적 치료중단으로 방해 받게 되면 스테로이드제제의 특성상 심한 내성형성과 탈스현상(스테로이드제제의 의존에서 빠져 나올 때 발생하는 증상의 일시적 증폭현상)이 발생하여 환자의 괴로움은 극에 달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예후를 보이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이 하나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건선을 유발하게 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발병원인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제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무턱대고 연고나 복약을 시작하는 것에서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비전문가의 권유로 연고제제를 약국에서 임의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도 큰 문제일 수 있다.
따라서 건선의 치료는 원인규명과 제거에 그 초점이 맞추어지고, 환자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자기생활의 반성 및 적극적인 치료자세가 갖추어 진다면 치료가 그다지 어려운 질병은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